일본 자동차 업체인 마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연간 영업이익이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거의 반토막이 났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보도에 따르면 마쓰다의 3월 말 기준 연간 순이익은전년 대비 47% 감소한 4억800만 달러로 거의 절반 감소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9% 감소한 142만 대를 기록했다.
마쓰다는 올해 회계연도의 실적 전망을 철회한다고 밝혔으며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자동차 시장 판매 부진이 극심해지면서 은행에 3조 원이 넘는 대출을 요청했다.
회사는 3대 시중 은행과 일본정책투자은행,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에 3000억 엔(약 3조4439억 원) 규모의 대출을 요청했으며 은행들은 대출을 승인할 계획이고 일부는 이미 실행됐다.
마쓰다 임원 아키라 코가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봉쇄조치로 북미지역에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사업관련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면서 "일본 국내 생산이 코로나19 사태 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전에 판매되어야 하는 자동차들이 운항을 멈추고 미국 항구에 계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쓰다의 3월 말 마이너스 927억 엔의 잉여현금흐름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4~12월 마이너스 1300억 엔보다 개선된 수치이다.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몇 주간의 코로나19 폐쇄 후 차량 공장을 재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급감한 수요, 공급망 붕괴 등으로 향후 수개월 내에 생산량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업계 전반의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올해 3분의 1까지 하락할 수 있으며, 일자리 손실과 소득 감소가 소비자 지출에 비중을 두면서 회복이 느려지고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