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프랑스 르노, 미쓰비시 등 자동차 3사 연합은 27일(현지 시간) 각사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리더 팔로워(1등 따라가기)’ 분업 전략을 기본으로 한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3사 연합은 특정 차종이나 지역, 기술별로 가장 강한 회사가 주도하고 타사가 따르는 상호보완 분업 전략으로 2025년까지 3사에서 추진하는 차종의 절반 가까이를 개발 및 생산하기로 했다. 플랫폼과 엔진의 합리화 등을 진행시켜 각사의 차종에 대한 투자액을 최대 40% 절감한다.
이같은 전략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3사의 실적은 한층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각사와 제휴해 개발 등을 진행시키고 생산 거점을 집약하는 등으로 생존을 도모한다.
르노의 장 도미니크 스나르 회장은 온라인 회견에서 연합 이전의 비즈니스 모델은 "세계 자동차 시장이 크게 성장한다"는 전제로 따른 것이었으나 "앞으로는 판매 대수보다 효율성과 경쟁력을 중요시 한다"라고 말했다. 성장은 한계에 부닥쳤고 이제부터는 가성비 경쟁이라는 의미다.
추진하는 전략에 대해 스나르 회장은 "각사가 가지는 강점을 발휘하면서 타사의 강점도 향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각사가 경쟁력과 수익성을 늘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경영통합과 관련해서는 효율을 추구하는 데 경영통합 필요는 없다면서 3사 간 통합계획은 얘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3사간 표준화는 플랫폼에서 차체로까지 넓힌다. 세그먼트별로 주도하는 회사는 타사의 지원을 받아 차를 개발하고 생산도 경쟁력 높은 거점으로 집약한다. 이에 따라 2025년 이후 C세그먼트 SUV의 개발은 닛산, 유럽 SUV는 르노가 주도한다. 남미에서는 4개 플랫폼을 하나로 집약해 2개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에서는 운전 지원 기술을 닛산이 주도하고 커넥티드카 기술에서는 르노가 안드로이드 기반의 플랫폼을 담당한다. 닛산은 중국 시장 대응 개발도 리드한다. 하이브리드 차의 개발은 미쓰비시가 주도한다.
지역별로는 닛산이 중국·북미·일본, 르노가 유럽·러시아·남미·북아프리카, 미쓰비시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오세아니아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