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타격에 따른 배터리 금속 공급망 붕괴로 올해 전기차(EV) 판매량이 18% 감소할 전망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전지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과 코발트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미국 경제통신사 블룸버그 주요 연구회사인 블룸버그NEF는 지난 9일(현지시각)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고 광산업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이 전했다.
블룸버그NEF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을 당초 예상치에서 27% 감소한 170만 대로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른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량을 10% 감소한 72기가와트시(GWh)로 내다봤다.
EV 판매량은 오는 2030년까지 2600만 대에 이르며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2000GWh로 증가할 것으로 블룸버그NEF는 전망했다. EV 판매량은 2019년 전망치 2800만 대에 비해 9% 낮췄다.
블룸버그NEF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수산화리튬과 코발트는 공급이 부족하겠지만 탄산리튬과 니켈은 각각 공급과잉과 안정된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리튬 시장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리튬 가격은 올해 2분기와 3분기 하락할 것이라며 리튬 함유 광석인 스포듀민은 11%, 탄산리튬은 5~9%, 수산화리튬 4~7%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은 2년 평균인 t당 1만3000달러 정도를 유지하고 4분기에 회복해 내년에는 더 오를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블룸버그NEF는 특히 순도 99.8%를 함유한 클래스 원 니켈은 공급이 늘지 않고 수요가 유연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NEF는 또 리튬전지 양극재로 쓰이는 코발트는 연간 1만7000t의 공급부족을 보이지만 연말에는 t당 5% 오른 3만1000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