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로나19에 의한 봉쇄와 미국 캘리포나아에 있는 유일한 공장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1분기보다 더 많은 전기차를 전 세계에 납품했다.
테슬라는 미국과 중국에 신형 Y SUV를 출시하면서 지난 4~6월까지 2분기에 차량 9만650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의 8만8400대에 비해 2.5%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9만5200대를 납품했던 지난해 동기에 비하면 4.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봉쇄로 인해 테슬라는 3월 23일부터 거의 두 달 동안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유일한 미국 생산 공장을 폐쇄해야 했다. 공장은 조업을 재개하려는 테슬라와 막으려는 주정부와의 심각한 갈등을 빚으면서 5월 11일에야 생산을 재개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위치한 테슬라는 자사의 구형 모델인 S 세단과 X SUV 1만600대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신형 Y 소형 SUV와 모델3 소형차가 8만50대로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월스트리트가 예상한 테슬라의 예상 출하대수는 7만2000대였으나 이를 훌쩍 넘어섰다.
테슬라 소유자 포럼과 소셜 미디어에는 수많은 신차 품질 문제들이 도배돼 압박했다. 많은 모델 Y 구매자들은 페인트 문제와 함께 제대로 맞지 않는 차체 패널로 이를 거절했다고 포스팅했다. 반면 차량이 흠잡을 데가 없다고 쓴 소유자도 많았다.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테슬라의 약 4만8000명의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신이 만들고 납품하는 모든 자동차가 변화를 준다"고 썼다. 또 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도 놀랄만한 일을 해 냈다”며 “여러분과 같이 일하게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지난 1분기에 동사는 3분기 연속 수익을 내면서 16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테슬라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8.7% 오른 1216.65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성명에서 "프리몬트에 있는 생산 공장이 분기 중 상당 기간 폐쇄됐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을 봉쇄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수치를 합산한 테슬라의 상반기 차 판매량은 18만5850대로 집계돼 올해 5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머스크의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테슬라의 매출 36만7500대 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매출은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최고 가치의 자동차 회사가 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