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박희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 10월부터 러시아에서 생산한 엔진으로 크레타와 솔라리스, 리오를 생산한다.
5일 러시아매체 포카팀에 따르면,현대차는 지난달 30일 러시아 상트페테레스부르크에서 엔진생산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러시아 경제 일간지 베도모스티가 보도했다.
포카팀은 현대 크레타와 기아리오 자동차는 내년 10월부터 생산을 개시한다고 전했다.
이 엔진공장에서 생산되는 엔진은 크레타와 솔라리스, 리오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다른 모델에 탑재된다.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차는 러시아 시장 진출 이후에도 엔진만은 한국에서 수입해 완성차를 조립했다.
새 엔진공장은 엔진 수입에 들어가는 대규모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엔진에 들어가는 대형 부분품의 현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 바로 옆에 건립될 이 엔진 공장은 배기량 1.6리터짜리 감마엔진 계열을 생산할 계획이다. 러시아산 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들은 루블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하락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이들 매체는 내다보고 있다.
러시아 자동차 소비자들은 자동차 가격 변화에 대단히 민감한 편이다. 러시아내 차량 대출 프로그램 중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것에는 가겨상한은 물론 현지화 수준 요구조건도 들어 있다. 러시아 당국이 러시아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조치로 러시아 연방정부의 719 칙령에 따르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현지화 점수는 1400점이다. 상트페테레스부르크내 자동차와 공장 설립과 500여개 일자리 창출로 현대기아차는 러시아 정부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다고 포카팀은 전했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가 엔진현지화에서 풀어야 할 숙제는 하둘이 아니다. 자동차 운전자들은 러시아산 1.6리터 엔진을 장착한 현대 크레타와 폴라리스, 기아 리오, 기타 모델들이 품질이 저하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 부품 공급업체들이 자금 부족으로 설비 현대화를 하지 못해 품질이 따르지 못하는 탓이다. 게다가 부품 납기 지연도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