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럭셔리 자동차 메이커 다임러가 비용 절감과 생산 효율화를 위해 미국과 멕시코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세단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자동차 전문 매체 카스쿠프가 18일(현지시간) 전했다.
다임러는 2분기에 16억8000만 유로(약 2조3100억 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발표하면서 비용 절감 대책으로 생산 중단 계획을 밝혔다.
다임러는 딜러 판매점 폐쇄와 이에 따른 수요 감소로 2분기 7억800만 유로(약 9750억 원)의 손실을 보고했다.
다임러가 미국과 멕시코의 메르세데스-벤츠 세단 생산을 중단한다는 것은 현재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티스 공장에 세워진 A클래스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공장은 대신에 다임러 GLB SUV 생산에 집중할 예정이다.
미국 앨라배마주 투스칼루사에 위치한 공장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생산은 중단되며 SUV에만 집중하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앨라배마 현장에서는 C클래스의 미래가 위협받고 있다는 보고가 빗발치고 있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A클래스와 C클래스의 생산이 언제 종료될 지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다.
어려운 분기로 판명된 메르세데스-벤츠 카&밴은 11억3000만 유로(약 1조5560억 원)의 영업손실과 2억8400만 유로(약 3900억 원)의 조정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 직원 인수 등 분기 내내 1억2900만 유로(약 1770억 원)를 투자했다. 다임러는 또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재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에 6억8700만 유로(약 9460억 원)를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