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진입이 유력해지면서 주가 추가 상승 발판이 만들어졌다.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뒤 공개된 테슬라의 2분기 실적에 따르면 테슬라는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순익이 주당 2.18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흑자 달성은 S&P500 지수 진입의 주요 요건 가운데 하나이다.
테슬라는 2분기 60억6000만달러 매출에 조정 주당순익(EPS) 2.18달러를 달성했다. 전체 순익 규모는 1억400만달러였다.
시장에서는 53억달러 매출에 주당 3센트 순익을 기대했다. 시장의 순익 전망치는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지만 여전히 실제 테슬라 순익 상승세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넘게 급등했다. 정규시장에서는 주당 1592.33달러로 장을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2595억 달러를 넘어섰다.
리피니티브가 애널리스트 16명을 상대로 집계한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2.53달러 순손실부터 주당 1.45달러 순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망들을 내놨지만 가장 높은 순익 전망치도 실제에 못미칠 정도로 테슬라는 좋은 실적을 냈다.
매출 전망치는 그러나 시장의 최고 예상치가 61억8000만달러로 테슬라의 실제 매출보다 높았다.
테슬라 매출, 순익 모두 기대를 웃돈 가운데 작년에 비해서는 매출이 줄어든 반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53억8000만달러에서 올해 51억8000만달러로 4% 감소했다. 모델Y가 추가되고, 중국 상하이 공장이 생산에 나섰지만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로 줄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들어 폭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260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현재 1500달러가 넘는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가 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