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업체 리 오토(Li Auto)는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9억5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돌입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설립된 지 5년째인 중국전기차업체 리 오토는 지난 24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공개(IPO) 신청서에서 주당 8~10달러의 범위에서 9900만 미국 예금주(ADDS)를 판매해 최대 9억5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오는 30일 발표될 예정이며 다음날인 31일부터 나스닥에 상장된다.
리 오토의 IPO는 상장된 중국기업에 대한 미국 투자자들의 최신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리 오토는 중국 최대 배달앱 메이퇀 디엔핑(Meituan Dianping, 美團點評)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사모펀드 힐하우스 캐피탈(Hillhouse Capital)로부터 3억 달러를 투자받을 계획이다.
리 오토가 IPO로 조달할 9억5000만 달러는 올해 중국기업중 최대 IPO를 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킹소프트 클라우드(Kingsoft Cloud)의 5억5000만 달러를 능가하는 액수다.
리 오토는 IPO와 함께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법인을 통한 메이퇀 디엔핑과 홍콩을 통한 틱톡(TikTok) 모회사 바이트댄스(ByteDance)를 포함한 투자자 등에 대해 동시 사모투자를 통해 3억8000만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리 오토는 지난 6월 말 현재 대표 모델인 리 원을 1만400대 가량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 오토는 2022년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매출이 발생한 리 오토는 지난 1분기 7700만 위안의 순손실을 낸 것으로 발표됐다.
한편 또 다른 중국 전기차 메이커 니오가 2018년 나스닥에 상장한 후 주가가 두배 가까이 뛰었다.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WM 모터 테크놀로지가 연내 상하이 IPO를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중소 도시와 지방 전기차 시장을 주로 겨냥하는 호존 뉴 에너지 오토모빌도 지난 24일 이르면 내년에 상하이 상장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수소연료 전기트럭 개발사 니콜라가 최근 역합병 방식으로 상장했으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도 IPO를 협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