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자회사 아우디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성능 스포츠세단을 잇따라 내놓으며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다.
아우디는 이달 들어 ‘e-트론 55 콰트로’와 ‘S 모델’ 시리즈 등 신차를 쏟아냈다.
◇ 브랜드 최초 전기 SUV ‘e-트론 55 콰트로’
e-트론 55 콰트로는 아우디 자동차 전동화 전략 ‘E-로드맵’ 시작을 알리는 전기 SUV다. E-로드맵에 따르면 아우디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판매대수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비롯한 전동화 차량 비중을 40%까지 높인다. 아우디는 전동화 차량을 총 30종 이상 선보이고 8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트론 55 콰트로는 강한 힘과 높은 에너지 효율, 그리고 충전 편의성이 강력한 무기다.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는 합산 최고출력 360마력(265kW), 최대토크 57.2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6초에 불과하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제로백(0→100km/h)은 5.7초 까지 줄어든다.
특히 40여 년간 축적한 사륜구동 기술 ‘콰트로’를 전자식으로 개선하면서 감속할 때 손실되는 에너지를 회수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이뿐 아니라 정차 후 재출발할 때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전력 효율을 크게 높였다. e-트론 55 콰트로는 95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307km를 주행할 수 있다.
e-트론 55 콰트로는 디자인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기차’를 한껏 뽐냈다. 사이드미러를 과감하게 없애 차량 폭을 15cm가량 줄였다. 이를 대체한 전자식 ‘버츄얼 미러’는 주행 스타일에 맞는 이미지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로 보여줘 불편함을 덜었다.
아우디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현재 전국 전시장과 서비스센터에 150kW급 전용 급속 충전기를 설치 중이며 2020년 말까지 총 35개 충전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급속 충전기는 ‘마이아우디월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예약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평일 오전 10부터 오후 4시까지 충전 대행 서비스 ‘차징 온 디맨드’도 제공한다.
◇ 모터스포츠 DNA 품은 스포츠세단 ‘S 모델’
아우디는 역동적 주행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더 뉴 아우디 S6 TDI’와 ‘더 뉴 아우디 S7 TDI’, 그리고 ‘더 뉴 아우디 S8 L TFSI’까지 S 모델 신차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S 모델의 알파벳 ‘S’는 ‘소버린 퍼포먼스(Sovereign Performance·지배자의 성능)’에서 따왔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우디 ‘A 모델’이나 ‘Q 모델’보다 강력하다. 엔진, 변속기, 브레이크, 차체, 서스펜션(현가장치) 등 모든 부분 성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평소에는 안락한 세단 같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때때로 스포츠카가 가진 매력을 내뿜는다.
알파벳 S 뒤에 붙는 숫자는 차급을 나타낸다. S6는 중형, S7는 준대형, S8은 대형이다.
더 뉴 아우디 S6 TDI와 더 뉴 아우디 S7 TDI는 3리터 디젤 엔진(TDI)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350마력, 최대토크 71.38kg·m라는 무시무시한 성능을 낸다. 제로백은 더 뉴 아우디 S6 TDI가 5초, 더 뉴 아우디 S7 TDI가 5.1초다.
고성능 대형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는 지난 10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4리터 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변속기를 탑재한 더 뉴 아우디 S8 L TFSI 심장은 앞선 차량을 초월한다. 최고출력은 571마력, 최대토크는 81.58kg·m에 달한다. 제로백은 단 3.9초이며, 최고시속 250km에서 제한이 걸린다.
한편 아우디 고성능 차량은 ‘아우디 스포트’라는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아우디그룹이 1983년 지분 100%를 투자해 설립한 아우디 스포트는 1996년부터 고성능차 개발과 생산을 도맡아왔다. 아우디 스포트는 ‘RS’ 및 ‘R8’ 모델 개발 및 생산과 더불어 고객의 모터스포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