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30일(현지시간)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폭풍을 잘 버텨냈다.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2분기에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십억달러 손실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달랐다.
독일 폭스바겐이 포드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 아르고에 대규모 투자를 한 덕에 포드는 순익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익은 11억 달러, 주당 28센트로 1년 전 1억 달러, 주당 4센트 순익에 비해 실적이 대거 호전됐다.
그러나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와 같은 일회성 항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마이너스였다.
포드는 2분기에 조정 주당손실 1.17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159억5000만 달러였다.
앞서 지난 4월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 팀 스톤은 투자자들에게 세전 조정 기준으로 2분기에 50억 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또 2분기 현금 감소 규모가 22억달러로 1분기 감소 규모 20억 달러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모닝스타의 데이비드 윈스턴 애널리스트는 "포드는 막대한 현금을 갖고 있어 올해 이 현금을 모두 소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포드의 문제는 그들도 스스로 밝히고 있듯이 몸집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드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 짐 해킷은 몸집 줄이기에 나서 110억 달러 규모의 구조조정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전날 제너럴모터스(GM)는 2분기에 8억6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5억3600만 달러였다.
또 2분기에 GM은 현금 78억 달러를 소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