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코리아가 엔진오일을 평생 무상으로 교환해주는 파격 마케팅을 선보인다. 지난해 7월 한일 경제 갈등이 시작되며 일본 자동차를 불매하는 ‘노 재팬(No Japan)’ 분위기가 좀처럼 가시지 않는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혼다코리아는 8월 한 달간 모든 차종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2020년 썸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으로 제공되는 혜택은 엔진오일 및 필터 평생 무상 교환 쿠폰과 더불어 유류비 지원, 재구매 고객 할인 등이다. 어코드 터보 또는 오딧세이를 구매하면 각각 500만 원과 400만 원의 유류비를 지원하고 혼다 차량을 재구매하는 경우 전 차종을 50만 원 할인해 준다. 지난달 출시한 ‘뉴 CR-V 터보’는 50만 원 추가 할인이 적용돼 총 100만 원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와 함께 어코드 터보와 오딧세이, 뉴 CR-V 터보 세 차종을 시승해 보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시승은 오는 7일부터 혼다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 8월 중 혼다 전시장을 방문하기만 해도 ‘에르메스 어메니티 세트’를 증정한다.
혼다코리아가 다소 무리해 보일 정도로 마케팅 공세를 펴는 까닭은 일본차 불매 이후 급감한 판매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전자 상거래 플랫폼 다나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다의 국내 판매량은 1453대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5684대나 팔리며 일본차 흥행을 주도한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1~6월 판매 감소율은 무려 74.4%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