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코로나19 여파로 사장 자리가 비게 됐다. 애초 이달 1일부터 임기를 시작키로 했던 뵨 하우버 신임 사장 내정자가 부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벤츠코리아는 새 사장을 선임할 때까지 현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인 김지섭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지섭 사장 직무대행은 2002년 벤츠코리아에 입사해 다임러 호주·태평양 본부, 독일 본사 등을 거친 뒤 2015년 고객서비스 총괄 부문장이자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측은 한국 시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고려해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량이 뛰어나 김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하우버 사장 내정자가 코로나19 여파로 단신부임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있어야 해 적잖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한국에 오게 될 경우
가족을 자유롭게 만날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커 결국 부임을 단념했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중책을 맡게 돼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벤츠를 성원해주시는 국내 고객들에게 브랜드 명성에 걸맞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