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태호 태백시장이 태백스피드웨이가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 시장은 16일 넥센스피드레이싱 2라운드 결승이 열린 태백스피드웨이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류 시장은 하드론 GT-300 부문 결승 포메이션 랩을 알리는 녹색기를 직접 흔들며 대회 열기를 끌어올렸다.
포메이션 랩은 결승 시작 전 마지막으로 차량 점검과 경로를 숙지하기 위해 시험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모터스포츠 경기장인 태백스피드웨이는 2003년 문을 열었다. 총 연장 2.5km 트랙(경주로)과 3500여 석에 달하는 관람석, 부대시설 등을 갖췄다.
2014년 운영상 어려움으로 사용되지 않다가 지난해 ‘태백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대회가 열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모터스포츠가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류 시장은 “태백스피드웨이가 문을 연 지 꽤 됐지만 오랫동안 경기를 열지 못하다 작년부터 다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라며 “많은 손님이 태백에 오고 스피드웨이를 잘 활용하려면 대회를 유치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류 시장의 뜻과는 달리 올해 초 넥센스피드레이싱 개막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벽에 부딪히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방역을 통해 안전에 전력을 다하면서 지난달 4일 대회의 막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류 시장은 “올해 더 많은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이 찾아오셨으면 좋았겠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제약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태백스피드웨이가 모터스포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류 시장은 또 넥센스피드레이싱을 비롯한 모터스포츠 대회 운영 주체들과의 지속적인 신뢰도 강조했다.
그는 “전문적인 업체들이 결합해야 모터스포츠가 발전하고 태백스피드웨이도 활성화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대회 확대와 시설 보완, 아낌없는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지역경제와 모터스포츠 업계가 상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아스피드레이싱이 주최하고 넥센타이어가 후원하는 넥센스피드레이싱은 지난달 개막전(1라운드)을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5개 라운드가 진행된다. 이 중 1~4라운드가 태백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