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차량이 누적 1000만 대를 돌파했다. 2000년 “혼탁한 중고차 시장을 잡겠다”라며 호기롭게 출발한 지 20년 만에 업계 최초로 세운 기록이다.
엔카닷컴은 7월 기준 중고차 누적 등록 대수가 1028만 대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엔카닷컴은 지난 2000년 SK주식회사 사내 벤처로 첫발을 뗐다. 허위매물과 딜러(판매원)의 강압적인 영업 행위로 몸살을 앓던 중고차 시장에서 정확한 매물과 투명한 정보 공개를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했다. 초창기 연간 8만 대에 불과한 등록 건수는 현재 연간 100만 대로 늘었다.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하루 평균 75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가 2013년 중고차 매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매출 1000억 이상 대기업의 신규 진출과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SK는 끝내 2017년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엔카닷컴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엔카닷컴을 품에서 떠나보냈다.
엔카닷컴은 전문 직원이 중고차 사고 여부와 외관을 진단하고 품질을 보증해 주는 ‘엔카진단’과 ‘엔카보증’, 그리고 중고차 비교 견적 서비스까지 차별화 요소를 선보여 왔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엔카닷컴은 차동차 생활 혁신을 새롭게 내세운다. 엔카닷컴은 그 첫 번째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차와 중고차 시장을 분석하고 소비자 동향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 중이다.
박홍규 엔카닷컴 사업총괄본부장은 “엔카닷컴은 ‘엔카진단’, ‘엔카보증’ 등 중고차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를 이끌어왔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최대 자동차 거래 플랫폼으로서 합리적이고 투명한 자동차 거래 문화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