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오른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줄리 셔틀워스 포테스큐 부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장, 피터 메이필드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 본부장이 18일 화상으로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 왼쪽 위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호주 연구기관과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한다.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 화석연료인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지금 방식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한 번에 잡는다.
현대차는 20일 호주 최대 종합 연구기관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MG)와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은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과 피터 메이필드 CSIRO 환경·에너지·자원부분 본부장, 줄리 셔틀워스 포테스큐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협약식에는 제임스 최 주한 호주대사도 참석해 양국 기관·기업 협력을 축하했다.
현대차와 CSIRO, 포테스큐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관련 인프라 혁신 기술을 상용화해 글로벌 수소 공급 비용을 낮추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 주요 내용은 혁신적 수소 생산 기술과 제품 공동 개발, 그리고 수소 공급 인프라 신사업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이다.
이에 따라 CSIRO가 개발한 고순도 수소 추출 기술을 토대로 수소 생산 경제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CSIRO는 금속 분리막을 이용해 암모니아로부터 순도가 높은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호주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로부터 수소를 생산해 이를 암모니아로 바꾸고 글로벌 시장에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뽑아낼 수 있는 이유는 암모니아(NH3)가 질소(N) 원자 1개와 수소(H) 원자 3개가 결합한 물질이기 때문이다. 암모니아에서 수소(H2)를 추출하더라도 질소와 수소 외에는 다른 물질이 발생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현재 쓰이는 천연가스 개질(改質) 방식은 수소 말고도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 메탄 등 불순물을 남긴다.
반대로 수소를 암모니아 형태로 변환하더라도 이점이 있다. 액체 상태로 더 많은 양의 수소를 저장해 장거리 운송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호주와 협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지영조 현대차 사장은 “혁신적인 수소 공급 기술 개발로 한국과 호주 양국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수소사회 도래를 촉진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은 청정 수소에 기반을 둔 글로벌 수소 인프라 사업 협력 발판을 마련한 계기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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