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필리핀 최대 석유업체 페트론(Petron)과 협업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현지 의료진을 수송한다.
20일(현지시간) 필리핀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 판매사 현대 아시아 리소스(HARI·하리)와 페트로는 최근 의료진 수송을 지원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리는 코로나19 방역 기능을 갖춘 1톤 트럭 포터(현지명 H-100) 개조차량을 투입해 총 20개 노선을 운행한다. 차량에는 옆으로 나란히 앉는 기존 벤치 형식 좌석을 없애고 비말 차단에 효과적인 개별 칸막이 좌석이 설치됐다. 또 소독제와 항균 바닥매트를 설치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부터 의료진을 보호한다.
현지 매체는 하리의 셔틀버스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3000명 이상 의료진에게 운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페트론은 차량에 필요한 유류를 지원한다.
마리아 페 페레즈 아구도(Maria Fe Perez-Agudo) 하리 최고경영자(CEO)는 “페트론을 파트너로 삼아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을 제공한다고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17년 3월 22일 국제연합(UN·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식수난을 겪는 필리핀 타나이자치구에 빗물 저장탱크와 정수 필터, 개수대 등 수도 시설을 지원하며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