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당국(KBA)이 독일 자동차 제조 회사 폭스바겐의 럭셔리 스포츠 차량 포르쉐 (Porsche) AG에 대한 가솔린 엔진 조작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KBA는 이날 2017년 이전 유럽 시장을 위해 생산한 포르쉐 가솔린 엔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포르쉐는 이미 내부 조사를 통해 의심되는 비리를 발견하고 당국에 통보했다.
독일 검찰은 지난해 포르쉐가 디젤 배출가스 테스트를 속인 것에 대해 벌금 6억3200만 달러(약 7469억 원)를 부과했지만, 아직 휘발유 엔진에 대한 조작은 입증하지 못했다.
포르쉐 대변인은 "차량 관련 문제는 몇 년 전에 발생한 것으로 현재 생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측은 독일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빌트암 손타그 위클리(Bildam Sonntag weekly)는 이번 조사가 지난 2008~2013년 사이에 생산된 파나메라(Panamera)와 포르쉐 911 모델 등의 엔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배기 시스템과 엔진 부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불법적인 변경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 주간지는 KBA가 회사 회의록과 수십만 건의 이메일에서도 증거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AG의 자회사인 아우디(Audi AG)의 대변인은 폭스바겐의 프리미엄 사업부와 관련, 포르쉐의 엔진 조작과 아우디 부품과 관련된 징후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아우디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다양한 차량 유형의 기술적, 규제적 문제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아우디에서도 배기가스 조작이 드러나 파장을 겪은 바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