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전기차시장 확대에 현대기아차 외 글로벌 완성차에도 공급처를 늘릴 계획이라고 25일(현지 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전동사업부문 전무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두 회사와 부품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밝히고 "그동안 우리는 현대자동차의 성장과정에서 너무 바빠서 다른 회사에 부품을 공급할 수 없었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며 "생산량 증가와 함께 부품 가격을 낮출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외부기업으로 판매를 늘리는 것은 세계 기업들과 우리 스스로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무는 현대모비스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에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을 공급해 오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세계적 자동차 기업에 전동장치를 처음 공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모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와 르노-닛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몽구 회장의 아들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도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테슬라와 폭스바겐으로 물류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현대자동차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차 개발에 앞장섰으며, 이는 디젤에 주력해온 유럽 동료들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테슬라와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 3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현대자동차가 2025년 EV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