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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투자가 살 길” 현대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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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수록 투자가 살 길” 현대모비스, 전기차 부품공장 신축

경기 평택 포승지구에 친환경차 핵심 부품공장
연간 15만 대 규모 전기차 전용 PE 모듈 생산
현대모비스, 355억 원 투입… 미래차 대응 박차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08-26 17:17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26일 경기도청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설립을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정장선 평택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이 26일 경기도청에서 현대모비스 전기차 핵심부품 공장설립을 위한 황해경제자유구역 입주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경제난으로 기업 투자 심리도 위축된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가뭄의 단비 같은 투자 소식을 전해왔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충주공장과 울산공장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경기 평택시에 친환경 자동차용 핵심 부품을 생산할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도청에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참석해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현대모비스 평택공장은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평택 포승지구에 터를 잡았다. 면적은 1만 6726㎡(약 5000평)이며 투자 액수는 355억 원에 이른다. 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연간 15만 대 수준의 전기차 전용 모듈(조립체)을 생산할 예정이다. 착공 시기는 9월이다.

이번 투자와 관련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예측 불가능한 경영환경에도 전기차 핵심부품 시장을 선도해 온 회사의 미래차 대응 전략과 맞닿아 있다”라며 “현대모비스는 선제적 투자로 전동화 차량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고 미래차 경쟁력을 한층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부품 국산화와 대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할 목적으로 지난 2013년과 2018년 충주 1·2공장을 지었다. 지난해에는 울산에 전기차 핵심부품 전용 공장을 착공했다.

평택공장은 충주·울산과 더불어 친환경차 부품 생산 ‘삼각편대’의 한 꼭짓점을 맡는다. 더구나 기아자동차 화성공장과 불과 13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물류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 산실인 남양연구소와도 멀지 않다.

평택공장에서는 전기차 핵심부품인 모터와 인버터(직류와 교류를 변환하는 장치), 감속기(전기 모터에서 만들어진 동력을 속도에 맞게 줄여주는 장치)를 통합한 ‘PE 모듈’이 생산될 예정이다. PE 모듈은 내연기관 자동차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평택공장에서는 전·후륜 차량 하체에 쓰이는 ‘섀시 모듈’도 만들어진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6년 생산 능력을 30만 대까지 높일 계획이다. 정정환 현대모비스 모듈부문(BU) 전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세그먼트(차급·車級)별로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와 최신 설비를 갖춰 업계 표준을 선도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가 예정된 계획의 50%를 상반기에 집행하며 공격적 투자를 통한 위기 극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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