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러시아 GM(제네럴모터스) 공장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27일 러시아 현지 매체 원프라임에 따르면 현대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GM 공장 지분 94.8% 인수 계약의 최종 단계로 러시아 연방반독점청(FAS) 승인 등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GM 공장 내 보일러와 변전시설 등 기반 시설이 잘 관리된 것을 확인하고 최종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여진다. 계약은 다음 달 내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지난 2008년 3억 달러가 투입돼 건설된 상트페테르부르크 슈샤리에 위치한 GM 공장은 연간 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GM은 이 공장에서 쉐보레와 오펠 브랜드 차량을 생산했으나 지난 2015년 1분기 생산을 중단, 실질적인 청산에 들어갔다.
현대차 이전에 벨로루시 자동차 조립사 유니슨이 지난해 초 FAD 승인까지 받았지만 인수 최종 단계에서 무산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이 공장을 인수하게 되면 코나와 셀토스 등 현대·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 생산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GM 공장 시설 수준이 매우 양호해 현대차가 인수 결정을 한 것 같다"라며 "다음 달 최종 서명 후 계약이 완료되면 곧바로 개보수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AS는 지난 4일 현대차가 GM 공장 지분 94.8% 인수안을 신청한 지 11일 만에 승인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