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터키에서 i20 대량 생산에 나선다.
30일 Hürriyet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터키 코자엘리주(州) 이즈미트 공장에서 i20 3세대 모델 양산식을 진행했다.
양산식에는 무스타파 바란크 터키 산업기술부 장관을 비롯해 세다르 야부즈 코자엘리 주지사, 부락 다르올루 터키투자청장, 현대차의 터키 합작사인 키바르 그룹의 알리 키바르 회장, 최홍기 주터키한국대사, 오익균 현대차 터키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터키 바란크 산업기술부 장관은 축사에서 "현대차 터키 공장은 전 세계 i20 생산량의 절반을 담당할 것"이라며 "터키에서 생산된 전체 차량의 90%가 유럽과 해외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생산을 위해 27개월의 노력과 1억9400만 달러가 투자됐다"라며 "터키에서 생산될 i20는 총생산량의 60%를 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 오익균 터키법인장은 "신형 i20는 연간 10만대 이상 생산되며 세계 각국에 수출돼 터키 경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즈미트 공장은 지난 1997년 터키 북서부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에 설립된 현대차 최초의 해외 공장으로 연산 23만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총생산량의 90% 이상이 50개국에 수출된다.
한편 바란크 장관은 현대차와의 전략적인 협력과 함께 자동차 배터리 모듈과 패키지, 셀에 대한 투자로 터키를 배터리 생산 허브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터키는 지난 1년간 전동화 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트랙터, 굴삭기 등을 개발해왔다.
전기 엔진과 인버터, 충전 장치, 압축기 같은 중요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 세계 5위 내에 들어가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생산국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