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이 시각적으로 속도제한 표지판을 인식하는 능력을 개선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테슬라가 최근 했다고 일렉트렉이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오토파일럿의 속도제한 인식 기능을 위해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를 기반으로 지도 정보와 카메라를 통한 시각적 인식 정보를 각각 어떤 비중으로 활용해왔는지에 대해 그동안 여러 추측이 많았다”면서 “이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각적으로 속도제한 표지판을 인식하는 기술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전했다.
테슬라는 ‘2020.36’이란 이름으로 시행한 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속도제한 표지판 인식 능력을 개선한 ‘속도지원향상(Speed Assist Improvements)' 기능을 비롯해 몇가지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2020.36’ 설명서에서 “속도지원향상 기능을 통해 테슬라 차량의 카메라가 도로의 속도제한 표지판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인식된 속도제한 표지판의 정보는 계기판으로 전송돼 속도제한을 하는 조치로 이어지도록 돼 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프로그램 설정에 들어가 오토파일럿을 선택한 뒤 속도제한(Speed Limit)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테슬라는 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녹색신호 알림(Green Traffic Light Chime)' 기능도 새로 추가했다.
녹색신호 알림은 신호등 앞에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이 정차 중일 때 신호등이 녹색으로 바뀌면 곧바로 소리를 통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신호음이다. 정차 중에 잠시 다른데 신경을 쓰느라 녹색등이 들어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 운전자들에게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다만 “녹색신호 알림 기능은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할 뿐”이라면서 “신호등 상황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는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