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문이 굳게 닫힌 가운데 국내에서 좁은 문틈 사이로 신차들이 하나둘씩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한국은 'K-방역'으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으며 수입 브랜드의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행사까지 개최될 만큼 신차들의 격전지로 불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돼 모든 경제활동이 사실상 멈춰선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은 잡혀 있던 신차 발표를 미루거나 줄줄이 취소하기 시작했으며 미디어 대상으로 진행 예정이었던 시승 행사도 무기한 연기했다.
그래도 K-방역 명성을 믿고 이른 시일 내 회복할 것이라는 희망을 놓치 않은 몇몇 브랜드들은 이달 신차 발표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해 눈길을 모은다.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황금 라인업 '3종'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7일 비대면 행사인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GLB'와 '더 뉴 GLA', '더 뉴 GLE 쿠페' 신차 3종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GLB'는 국내에 새롭게 추가되는 라인업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실용적인 패밀리 SUV다.
또한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GLA'와 '더 뉴 GLE 쿠페'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며 국내 SUV 시장의 '게임 체인저(판도를 바꾸는 결정적인 역할)'로 등장했다.
이날 공개된 '더 뉴 GLB 220'과 '더 뉴 GLB 250 4MATIC', '더 뉴 GLA 250 4MATIC'은 오는 9월 출시되며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각 5420만 원, 6110만 원, 5910만 원이다.
다음 달 출시되는 더 뉴 GLE 400d 4MATIC 쿠페는 1억1930만 원이며 이후 출시될 더 뉴 AMG GLE 53 4MATIC+와 63 S 4MATIC+ 쿠페 가격은 출시일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볼보,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 선보여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리더를 위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신형 S90'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S90'은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로 정교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차체 크기를 통한 넉넉한 실내공간, 최고의 편의 사양, 친환경 파워트레인((동력전달시스템) 등으로 새롭게 거듭났다.
250마력 B5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총 405마력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출시되며 가격은 일부 옵션에 따라 B5 모멘텀 6030만 원, B5 인스크립션 6690만 원, T8 인스크립션 8540만 원 등으로 정했다.
◇재규어랜드로버, SUV '뉴 디펜더' 국내 최초 내놔
재규어랜드로버 코리아는 1일 21세기형으로 완벽하게 새로워진 세기의 아이콘 랜드로버 4도어 모델 '올 뉴 디펜더 110'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올 뉴 디펜더는 2.0L 디젤 엔진이 기본 장착돼 최고출력 240마력과 최대토크 43.0kg·m의 힘을 발휘한다.
'올 뉴 디펜더 110' 가격은 D240 S 8690만 원, D240 SE 9670만 원, D240 런치 에디션 9290만 원이다.
이 외에도 롤스로이스 모터카 서울은 1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뉴 고스트'를 출시했으며 지프는 랭글러 기반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이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