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술 대기업들이 무인자동차 개발에 뛰어들면서 오는 2023년경에는 영화에서나 봤던 자율주행 택시가 도로를 달릴 수도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지난 2년 동안 중국에서 소위 불리는 ‘로보택시(robotaxi)’ 프로젝트들이 진행됐으며, 관련 회사들은 자율 주행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기술기업 오토엑스(AutoX)의 지안시옹 샤오(Jianxiong Xiao) 대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택시는 자율주행차의 최고 시장"이라고 말했다.
전자상거래 대기업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는 오토엑스는 무인자동차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오토엑스는 지난달 본사가 있는 상하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일반에 공개했다. 이용자들은 알리바바가 보유한 앱을 통해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컨설팅전문회사 맥킨지(McKinsey)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자율주행차 시장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맥킨지는 무인자동차가 오는 2040년에는 승객들이 이동한 ㎞의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렇게 되면 모빌리티 서비스로 1조1000억 달러(약 1306조 원), 자율주행차 판매로 9000억(약 1068조 원) 달러의 시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자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위라이드(WeRide)는 무인자동차 기술을 개발하는 또 다른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말 광저우 남부 도시에서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토니 한(Tony Han) 위라이드 CEO는 CNBC에 "위라이드의 100대 이상 자율주행 차량으로 약 270만km의 공개 도로 테스트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모바일 차량 플랫폼 디디(DiDi) 를 비롯해 검색 포털 바이두(Baidu), 자율주행 스타트업 샤오마즈싱(Pony.ai)도 로보택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자율주행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며, 로보택시에도 여전히 운전자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는 기술 개발을 밀어붙이고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의 하드웨어 비용이 떨어지면 자동화가 운전자를 대체하고 실행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다.
한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로보택시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다“라면서 "(하드웨어 가격은) 매년 20~30%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중국 경제의 발전과 고령화로 노동력은 저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3~2025년 사이 로보택시 상용화가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고, 위라이드는 2025년부터 사업을 통해 수익이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앞으로 몇 가지 도전들이 남아있다.
한 회장은 "앞으로 정말 로보택시를 현실로 구현하고, 통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만들려면 도로가 더 높은 기준에 맞게 건설되야 한다"며 "마라톤인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