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국민차'인 현대자동차 아반떼가 이달 중국으로 출격해 현대차의 중국시장 총공세 전열에 선두로 선다.
13일 중국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7세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는 오는 2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오토쇼에 데뷔한다.
지난 2015년 출시된 6세대 모델 이후 5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7세대 아반떼는 올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LA)에서 처음 공개됐다. 7세대 아반떼는 이어 중국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신형 아반떼는 본격적인 데뷔를 앞두고 중국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중국 자동차 매체는 "7세대 엘란트라는 공개 이후 큰 관심을 받아왔으며 중국 자동차 시장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고 소비자 생활에 더 많은 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또 "아반떼는 몇 세대 동안 중국인과 동행한 모델로 대체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아반떼가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건 지난 2003년이다. 당시 3세대 모델 '아반떼 XD'가 중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세대가 바뀌며 누적 판매량 460만 대를 기록했다.
아반떼는 다루기 쉬운 크기이면서도 실내가 넓고 편의사양이 다양해 가족을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아반떼를 비롯해 신차 10여 종을 쏟아내며 중국시장을 다시 공략한다. 이는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는 10일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출시된다.
그리고 연말까지 i40를 기반으로 한 전략 차종 '미스트라'와 함께 2018년 처음 선보인 세단 '라페스타' 부분변경 모델이 출격을 앞뒀다.
10월에는 6~7인승 미니밴 '쿠스토'와 SUV 'ix35' 부분변경 모델 등 레저용 차량(RV)이 나올 예정이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를 통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코로나19로 꺾인 판매를 회복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중국내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연간 판매량은 2016년 114만 2016대를 정점으로 지속해서 떨어지다 코로나19가 덮친 올해 1~7월에는 21만 9441대까지 주저앉았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