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금융사, 스타트업, 모빌리티 업체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인천시 내 신도시 교통난 해소에 나섰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인천시와 함께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추진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초 인천시, 현대오토에버, 씨엘 연세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심형 모빌리티 사업인 '인천e음'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현대카드와 블루월넛, 이비카드, KST모빌리티 등 금융사와 모빌리티 업체가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이달부터 2022년 12월까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을 진행한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교통, 환경, 안전 등 도시가 가진 다양한 문제를 민간과 지자체가 함께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 유형이다. 스마트시티(스마트 도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도시 구석구석을 연결하고 시민의 생활 편의를 높인 새로운 도시 형태다.
앞서 진행된 '인천e음'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수요응답형 버스 '아이모드(I-MOD)'와 전동 킥보드 '아이제트(I-ZET)'를 인천 영종국제도시에서 시범 운영한 사업이다. 아이모드는 기존 버스와 달리 승객이 앱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AI가 실시간 최적 경로를 생성해 버스를 배차한다.
현대차 컨소시엄은 인천e음 사업에서 축적한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 또 영종국제도시에서 송도국제도시, 남동국가산업단지, 검단신도시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시범사업에서 각각 8대와 45대가 운영됐던 아이모드와 아이제트는 20대와 300대로 운영 대수가 늘어난다.
아울러 아이모드와 아이제트를 전철, 버스, 단거리 합승택시 등과 연계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해 기존 교통수단과도 상생한다. 통합 모빌리티(Multi-Modal) 서비스는 승객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부터 결제까지 모두 앱 하나로 해결하는 신개념 서비스다.
현대차는 이번 사업에서 얻은 결과를 자율주행, 친환경차, 수소에너지 등 미래 핵심 기술과 접목할 계획이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으로 고객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해주는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천광역시가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가 되도록 공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