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데이에서 차세대 배터리는 지금보다 더 강력하고, 더 오래 가며, 비용도 지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의 새로운 대형 실린더형 배터리전지, 이른바 '4680'은 지금보다 5배 많은 에너지를 공급하고, 힘은 6배 높으며, 주행거리는 16% 늘려준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아직 저렴한 자동차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미래에는 가능할 것"이라면서 "대신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프리몬트 자동차 공장에 새로 만든 생산라인에서 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말까지 시간당 10기가와트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의 네바다주 배터리 '기가팩토리' 생산용량은 시간당 35기가와트 수준이다.
테슬라는 또 앞으로 수년에 걸쳐 배터리 생산을 급속히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간당 3테라와트, 3000기가와트로 생산능력을 확충하게 된다. 네바다 공장 생산능력의 85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테슬라 동력·에너지 부문 선임 부사장 드루 바글리아노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 배터리를 공장 자동화 수준이 매우 높은 연속 조립 공정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작년 현재 테슬라의 배터리팩 생산 비용은 1000킬로와트시에 156달러가 든다. 90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을 생산하려면 1만4000달러가 드는 셈이다.
현재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 협력해 네바다에 만든 50억달러짜리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고, 한국 LG 화학과 중국 CATL이 만드는 배터리는 상하이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