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코로나19의 타격에서 벗어나 경기 반등에 성공했다. 조건은 크게 개선됐지만, 베이징 오토쇼는 참가업체가 줄어들면서 새로운 모델도 적어 흥행 면에서 불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속적인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 때문에 중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초점과 관심은 현재 중·대형 프리미엄급 차량에 대한 강한 수요와 전기차에 대한 관심 등 밝은 측면에 맞춰져 있다.
닛산의 우치다 마토코 CEO(최고경영자)는 일본으로부터의 동영상 기자회견에서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고, 전년도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반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닛산은 이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면서 향후 5년간 중국에서 많은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8월 자동차 판매량은 1년 전보다 11.6% 증가해, 폐쇄 기간 동안 급감한 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2월 매출은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독일 BMW, 도요타 및 혼다와 합작하고 있는 GAC(광저우자동차그룹)은 중국에서의 연간 총 판매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칭장안자동차도 같은 전망을 내놨다.
중국 최대의 픽업트럭 제조업체인 그레이트월모터는 올해 해외 판매량을 늘려 코로나19로 인한 전반적인 하락세를 만회한다는 목표다.
독일의 아우디는 장기 파트너인 중국 FAW그룹과 중국의 PPE 플랫폼에서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두 번째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구매 성수기인 '골든 9월, 실버 10월'기간의 9월 첫 20일 동안 승용차 판매량이 12% 증가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예비 자료가 나왔다.
상승세의 상당 부분은 다임러와 같은 제조사들의 대형 승용차 판매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벤츠와 BMW는 새로운 모델, 자동차 제조사들의 할인, 그리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광범위한 회복에 힘입은 것이다.
중국자동차협회는 8월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차량이 지난해 전체 대비 10% 안팎 증가해 사상 최대인 1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의 개선은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신 모델 출시를 앞당긴 요인이 크다. 이는 반대로 현재의 매출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기에는 제한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앨런 강 LMC자동차 수석 애널리스트는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예년과 매우 다르다"며 "고객이 코로나19 봉쇄로 구매를 미루었던 부분이 여름철 매출 상승으로 이어진 것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