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식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 고성능 해치백(일명 '핫해치') 차량 'i30 N'이 새롭게 돌아온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현대차가 i30 N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내년 초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신형 i30 N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습식 8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된다는 점이다. DCT는 수동변속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 수동변속기'다. 엔진에서 발생한 동력을 끊어주는 클러치를 2개 달고 전자 장치를 통해 적절한 단수에 맞게 변속해준다. 습식 DCT는 건식(乾式)과 달리 냉각 성능이 뛰어나 높은 토크(회전력)에도 잘 버틴다.
현대·기아차가 함께 사용하는 8단 습식 DCT는 우리나라에서 고성능 차량인 현대 '벨로스터 N'과 기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에 탑재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신형 i30 N은 기존과 같은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250마력, 최대토크는 36kg·m다. 선택사양으로 제공되는 성능 향상 패키지를 적용하면 최고출력이 280마력까지 증대된다. 해당 패키지를 추가한 차량은 시속 0km에서 100km까지 단 5.9초 만에 도달한다.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전조등과 후미등, 그리고 라디에이터 그릴 등 앞면과 뒷면이 조금 바뀐 정도다.
대신 실내에는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무게를 2.2kg 줄인 알칸타라 소재 가죽시트가 추가돼 편의성과 고성능 감성을 더했다. 또한 안전사양으로 전방 충돌방지 보조에 보행자 감지 기능이 추가됐고 차로 유지 보조, 후측방 충돌 경고 등이 들어간다.
한편 i30 N은 지난 2017년 처음 유럽 시장에 상륙한 이후 최근까지 2만 5000대 넘게 팔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i30 N은 유럽 현지 언론들로부터 비슷한 체급인 폭스바겐 골프 GTI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거나 오히려 낫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