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수출한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유럽서 성공적인 인도를 마쳤다.
8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7일(현지시간)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럽으로 수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XCIENT Fuel Cell)' 현지 전달식을 통해 고객사들에게 인도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후 독일∙노르웨이∙ 네덜란드∙오스트리아 등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1600대, 2030년까지 2만5000대 이상의 수소전기트럭을 유럽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연료전지 기술 리더십을 상용 부문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수소사회 선도 기업의 지위를 한층 더 확고히 할 방침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7월 전남 광양항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총 10대를 스위스 수출을 위해 선적했다.
이번 전달식에서는 그 중 유럽 현지에서 적재함 탑재 작업을 마친 차량 7대를 1차로 인도했으며 이달 말에는 3대를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다.
스위스 고객사로는 Coop(마트), Migros(마트), Travego(물류), Galiker(물류), Camion(물류), Murpf(물류), Leclerc(물류) 등 스위스 주요 7개 마트∙물류기업이 선정됐다.
이번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스위스 시장 공급은 '수소전기 대형 트럭 생태계'를 기반으로 전통적인 차량 판매 방식이 아닌 운행한 만큼 사용료를 지불(Pay-Per-Use)하는 신개념 수소 모빌리티 서비스 형태로 이뤄질 방침이다.
사용료에는 충전·수리·보험∙정기 정비 등 차량 운행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이용의 편리함을 높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올해 말까지 수소전기트럭 총 40대를 스위스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며 스위스 정부는 수소 시장 활성화를 위해 스위스 각 지역에 10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차 상용사업본부장 이인철 부사장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유럽 고객 인도는 단순히 현대차만의 수소전기차 개발 성과가 아니라 지구 공동체가 깨끗한 에너지원인 수소 사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며 "성공적인 유럽 진출을 발판으로 향후 북미와 중국까지 새로운 친환경 상용차의 여정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유럽, 북미, 중국 등 글로벌 수소전기트럭 시장의 안정적인 확대를 위해 내년까지 연간 최대 2000대 수소전기트럭을 공급할 수 있는 양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꾸준한 기술 개발을 통해 향후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1000km 이상에 이르는 장거리 운송용 대형 수소전기트럭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