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카자흐스탄 현지 제휴업체 아스타나모터스가 설립한 조립 공장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준공됐다. 그런 가운데 부품 현지 조달을 위한 생산 공장 건설도 추진돼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아스타나모터스가 자동차 부품 공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스타나모터스는 현대차 차량을 들여와 판매하는 업체로 카자흐스탄 판매 법인 현대 트랜스 카자흐스탄을 함께 설립했다.
눌란 스마글로프(Nurlan Smagulov) 아스타나모터스 사장은 "자체 승용차 생산은 회사 핵심 과제 중 하나"라며 향후 부품 공장을 설립할 뜻을 밝혔다.
구체적인 밑그림은 제시되지 않았으나 아스타나모터스 부품 공장이 건설되면 자동차 한 대에 들어가는 부품 절반 정도가 현지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15일 준공된 완성차 공장은 현대차에서 반조립제품(CKD)을 들여와 완성품으로 조립하는 방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진다. 연간 생산 능력은 3만 대 수준이며 앞으로 생산량을 4만 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생산 차종은 카자흐스탄 등 독립국가연합(CIS)에서 인기가 높은 '쏠라리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 물량 중 절반은 카자흐스탄에 판매되고 나머지는 CIS 국가로 수출된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완성차 조립 공장 설립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총 투자액 280억 텡게(약 750억 원) 중 30%가량을 카자흐스탄개발은행과 정부가 지원했다. 특히 간접 효과까지 더해 총 1000여 개 일자리가 생겨나는 것으로 예상돼 고용 창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지난해 4월 현대차와 아스타나모터스는 완성차 조립 공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현대차와 아스타나모터스는 이날 온라인으로 준공식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가 참석했고 카자흐스탄에서는 아스카 마민(Askar Mamin) 총리와 눌란 아스타나모터스 사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