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선방하고 있다.
19일 외신 이코노타임즈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유럽에서 총 1만1322대를 판매하며 7.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전체 판매량은 0.8% 감소했지만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 제조업체가 점유율 7%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4만9439대, 기아차는 3.2% 증가한 5만1883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유럽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62만72대를 판매하며 작년 동기 대비 24.1% 감소했다.
현대차는 30만8747대로 27.9% 감소했고 기아차는 20% 감소한 31만1325대를 판매했다.
그러나 이 기간 점유율은 작년 같은 기간 6.7%보다 0.5% 증가한 7.2%를 기록하며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선방하는 실적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럽 전 지역 경제가 붕괴된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선방은 눈에 띌 정도다"라며 "현대·기아차의 위축되지 않은 공격적인 신차 마케팅과 발 빠른 비대면 판매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평가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