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의 성능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테슬라가 지난달 배터리데이에서 공개한 독자 개발 차세대 배터리 '4680'을 장착한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100만마일(약 160만km)로 알려졌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의 석학으로 지난해부터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캐나다 댈하우지대학의 제프 단 교수가 최근 얻어낸 차세대 테슬라 배터리의 주행거리 시험 결과를 내놨다.
18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제픈 단 교수 연구팀이 테슬라가 현재 개발 중인 배터리의 실험실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0만마일(약 350만km)을 넘어섰다. 주행거리가 중간 수준인 전기차를 기준으로 할 경우 테슬라의 차세대 배터리를 적용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는게 단 교수팀의 설명이다.
이는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전기차 주행거리 기준으로 신기록을 수립했다는 뜻이고 테슬라가 공언해온 100만마일 주행거리는 이미 따놓은 당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단 교수는 이 배터리의 주행거리 관련 보고서에서 “현재 개발 중인 배터리의 수명은 반영구적이어서 전기차 수명을 능가하고도 남는다”면서 “이렇게 오래가는 배터리가 굳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테슬라 배터리의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거래 주행이 필수적인 세미 전기트럭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고성능 배터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