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에서 출고된 SUV형 전기차 테슬라 모델Y의 천장(루프)이 주행 중 통째로 떨어져나간 사건이 언론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뒤 테슬라 측이 모델Y 구매자들에게 루프 문제와 관련해 연락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Y’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페이스북 비공개그룹에 조 프라가라는 모델Y 구매자가 올린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모델Y를 구매한 지 2주째라는 프라가가 올린 글의 요지는 ‘모델Y 루프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확인할 것이 있으니 검사를 위해 차량을 입고해달라’는 내용으로 테슬라 측에서 연락을 해왔다는 것.
더 이상의 설명은 없었기 때문에 갓 출고된 차에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연락을 받은 프라가씨는 당황스러웠지만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자신의 차를 맡겼고 결국 상상하지 못한 소식을 들었다.
불량이 발견됐기 때문에 수리가 필요한데 관련 부품이 현재 없어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는 설명을 테슬라 서비스센터측이 했기 때문.
모델Y의 루프는 차량 지붕 전체를 일체형 판유리로 덮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 유리가 떨어져나가면 지붕 전체가 드러나게 돼 있는 구조다.
루프에 수리가 필요할 정도로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접한 프라가씨는 황당했지만 테슬라 측이 더 상세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테슬라 마니아가 활동하는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린 것이다.
인사이드EVs는 “프라가씨 외에도 모델Y와 관련해 테슬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구매자가 다수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사이드EVs는 “안전상 문제가 개입됐다면 단순히 수리를 해서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자발적 리콜을 교통당국에 요청할 사안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