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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2024년까지 엔진차 수준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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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2024년까지 엔진차 수준 떨어진다

글로벌 투자은행 USB 보고서…"2025년 엔진차 구입 이유 사라질 것"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0-26 17:06

프랑스 마르세유 시내의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마르세유 시내의 전기차 충전소. 사진=로이터
전기차 가격이 앞으로 3년 안에 내연기관 자동차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의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높은 가격이 머잖아 엔진차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엔진차 생산비에 비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비가 현재는 높은 수준이지만 오는 2022년까지 둘의 격차가 1900달러(약 200만원) 수준으로 좁혀진 뒤 오는 2024년까지는 격차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엔진차와 전기차의 가격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전기차의 획기적인 보급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될만큼 전기차업계의 최대 숙제로 꼽힌다. 전기차 전체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4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7곳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마련됐다.

보고서는 “배터리팩 가격이 오는 2022년이면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약 11만원)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kWh당 100달러는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엇비슷한 가격에 전기차를 팔 수 있는 분기점으로 전문가들이 보는 배터리팩 가격이다.

보고서는 특히 “2025년 이후에는 엔진차를 굳이 사야 할 이유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내연기관 차에 계속 머물러 있을 경우 테슬라나 폭스바겐처럼 전기차 시장을 열고 있는 업체들에 밀려 결국 도태되는 위험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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