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 자동차가 28일(현지시간) 예상을 크게 웃도는 좋은 실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도 불구하고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상회했다.
CNBC,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가 이날 공개한 매출, 순익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자동차 부문 매출은 347억1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335억1000만 달러보다 8억 달러 많았고, 조정 주당순익(EPS)도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9센트를 크게 상회하는 65센트에 달했다.
앞서 이달초 회사를 떠난 팀 스톤 포드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기대치를 낮추라고 말해 무장해제킨 상태였다.
당시 그는 세전 순익이 3분기 5억~15억 달러로 작년 3분기 순익 18억 달러에 크게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2분기에도 예상외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픽업트럭 가운데 베스트셀러인 F-150을 발판으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강력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좋은 실적을 냈다.
투자자들은 포드 경영진 교체도 주목하고 있다. 이달 1일자로 짐 해킷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포드 지휘봉을 잡게 된 짐 팔리 신임 CEO가 포드에 어떤 새 바람을 몰고 올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포드가 부채를 얼마나 빠르게 줄여나갈지가 최대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포드는 지난 7월 154억 달러 신용 가운데 77억 달러를 갚았다.
한편 포드 주가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들어 17%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 주가는 상승폭이 15%에 육박한다.
장 마감 뒤 실적이 공개되면서 포드는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6% 넘게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