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국내 소형 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31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이 XM3 출시 이후 올해 1~9월 16만6750대가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나 판매율이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XM3는 이 기간에 2만7607대를 판매하며 전체 소형 SUV 증가량인 3만6837대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소형 SUV 시장에서 XM3가 가진 영향력을 입증해주는 수치로 르노삼성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XM3는 지난 3월 출시 이후 6월까지 4개월 만에 2만2525대를 판매해 출시 첫 4개월간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기록한 소형 SUV로 이름을 올렸으며 1~2월 판매가 없었음에도 올 상반기 소형 SUV 시장 판매 2위에 등극했다.
총 11개 차종이 경쟁 중인 치열한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출시 첫해 상대적으로 짧은 판매 기간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5개 완성차들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소형 SUV는 판매 대수나 경쟁 차종 등 모든 면에서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는 반전을 펼치고 있다.
이 기간 5개 제조사의 전체 승용 시장은 102만1822대 규모이며 소형 SUV의 점유율은 16.3%다. 중형 SUV는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에 그쳤고 중형 세단과 준중형 세단은 각각 -0.4%, -3.4%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XM3의 인기 요인은 경쟁 차종과 확실히 차별화되는 디자인"이라며 "국산차 중 유일한 프리미엄 디자인을 갖춘 데다 다임러와 엔진을 공유하는 유일한 국산 소형 SUV라는 점은 프리미엄 SUV를 기다리던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XM3는 내년 초부터 유럽 전역과 중남미, 일본, 호주 등 세계 각지로 수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