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3 대량생산을 고심하던 기간 파산 위기에 몰렸었다고 소회했다.
CNBC에 따르면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의 자금모집 역사를 논의하던 중 이같이 답했다.
논의 중 한 팔로워가 "모델3 대량생산을 하기로 했을 때 테슬라가 파산에 얼마나 가까웠느냐?"고 묻자 머스크는 "한 달만 더 있었으면 파산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는 "모델3 대량생산은 장기적으로 극도의 스트레스와 고통을 가져다 줬다"면서 "2017년 중반~2019년 중반까지 스트레스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생산과 물류는 그야말로 지옥이었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새로운 전기차를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물류 지옥'을 거쳐야 한다고 말해오기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상황을 겪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왔다.
또 머스크나 테슬라 모두 파산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도 공개한 적은 없었다.
작년초 머스크는 테슬라의 분기당 모델3 생산 대수가 6만3000대에도 못미치자 '자율주행의 날(Autonomy Day)' 행사에서 자율주행을 통해 상황을 역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당시 행사와 기관투자가들과 전화를 통해 자율주행 도입으로 생산대수를 대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이를 계기로 대전환을 이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따른 심각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3분기 현재 5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내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3 생산대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상하이 공장의경우 연간 생산목표가 15만대 수준이다. 모델Y와 모델3를 포함해 이를 최소 25만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