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업체 웨이모가 대선으로 인한 소요를 우려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 차량을 철수시켰다고 더버지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운영업체인 트랜스데브가 보낸 구글 지메일에 따르면 웨이모는 대선 당일과 다음날인 수요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운영을 ‘일시 중지’했으며 모든 차량을 안전 위치인 마운틴 뷰로 이동시켰다.
트란스데브 북아메리카의 크리스 청 사장은 "대선을 전후해 계획된 일부 시위를 앞두고 심사숙고한 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웨이모 대변인은 차량은 운전하지 않지만 운전자들은 그대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운틴 뷰에 본부를 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는 이 곳의 공공 도로에서 계속 테스트를 진행한다.
웨이모 뿐만이 아니다. 미국 전역의 여러 기업들이 시위와 약탈 가능성을 예상하고 창문을 닫고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코로나라는 세계적인 유행병과 경찰의 비무장 흑인 남녀 살해에 반대하는 전국적인 시위를 배경으로 치러지고 있다. 지난 5월 베이 지역 시위에서는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고 고무탄으로 시위대를 다치게 했다. 수백 명의 시위자들이 총선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행진했다.
웨이모가 약 600대의 차량을 이동시킨 것은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이 시작되자 차량 시험 운행을 일시 중단한 이후 두 번째다. 일부 운전자들은 회사가 코로나 위기에 더디게 대처하고 있다고 불평했지만 웨이모는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와 전국에서 코로나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5월 말에 베이 지역에서 테스트를 재개했다. 안전 운전자들은 웨이모가 여름 동안 서해안에서 광범위하게 발생한 산불에도 계속 영업을 하고 있었다고 우려했다. 웨이모는 결국 9월 초 대기 질이 '매우 좋지 않다'는 경고에 따라 하루 동안 검사를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