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자동차가 잦은 화재로 폭발차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쿠가'에 대한 리콜에 들어간다.
5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포드 PHEV 쿠가에 장착된 배터리 팩 과열로 지난 8월에 만 화재가 네 차례 발생해 이미 판매된 약 2만7000여 대한 리콜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우선 포드는 올해 6월 26일 이전에 생산된 차량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배터리 팩을 비롯한 관련 장비를 교체할 예정이다.
또한 리콜 대상 차량은 연말부터 교체 작업에 들어가 내년 3월까지 모든 차량의 배터리 팩 교체를 마칠 계획이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은 이번 화재와 관련해 배터리 팩의 과열을 사고 원인으로 지적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PHEV 쿠가는 삼성 SDI 배터리가 장착하고 있어 이번 리콜로 포드와 삼성이 화재 원인을 놓고 공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팩에 문제가 있는 건지 관련 부품에 문제가 있는지는 더 조사해봐야 할 것"이라며 "원인 규명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기차 투자에 과감한 행보를 보였던 포드는 이번 배터리 팩 결함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차와 개발 등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