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최초로 전기차를 출시하며 'K-전기차' 돌풍을 예고했다.
5일 현지 매체 수아라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는 6일 인도네시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2종을 출시한다.
현대차 인도네시아법인(HMIL)은 "최근 현지 매체에 초청장을 보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순수 전기차 생태계의 판도를 바꾸는 기업으로서 아이오닉과 코나를 통해 스마트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아이오닉과 코나 일렉트릭 현지 판매 가격은 6억 루피아(약 472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허브'를 목표로 전기차와 충전소 등 인프라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경제 성장과 석유 매장량 고갈로 에너지 수입량이 느는 데다 수도 자카르타의 대기오염 문제가 대두하면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발리섬과 자바섬 등에 충전소를 갖추고 전기 이륜차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그랩과 고젝 등 차량 공유 업체가 진출해 전기차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 역시 그랩과 손잡고 아이오닉 전기차를 올해 1월부터 수카르노하타 공항에서 운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며 "배터리 생산 업체인 LG화학도 현지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22년부터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돌입해 2025년 자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전기차 생산 비율을 2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