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전히 높은 초기 비용으로 선뜻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유럽을 휩쓴 2000만 원대 소형 전기차가 실속을 챙기는 국내 소비자들을 겨냥해 한국에 상륙했다.
올해 국내에 출시된 르노 '조에'와 푸조 'e-208'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매 비용을 무기로 삼았다. 각각 유럽 판매 1위, '2020 유럽 올해의 차' 1위로 선정된 이력을 가진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반값 배터리'를 통해 3년 안에 전기차 판매가를 2000만 원대로 낮추겠다고 장담한 상황이다.
르노 조에는 총 세 가지 트림(등급)으로 판매 중이다. 트림별 정가는 △젠(ZEN) 3995만 원 △인텐스 에코(INTENS ECO) 4245만 원 △인텐스(INTENS) 4395만 원이다.
여기에 환경부 국고 보조금 736만 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을 적용하면 값은 더 내려간다. 서울은 최저 2809만 원, 부산과 제주도는 최저 2759만 원에 조에를 손에 쥘 수 있다.
푸조 e-208 판매가는 4100~4590만 원이다. 엔트리(시작) 트림인 '알튀르'를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면 서울 기준 2997만 원까지 떨어진다.
전기차를 선택하는 기준은 단연 배터리다. 르노 조에와 푸조 e-208 모두 도심에서 데일리카(일상용 차량)으로 운행하기에 배터리에 대한 부담이 적다.
르노 조에는 52kWh(킬로와트시), 푸조 e-208은 47kWh 용량을 갖췄다. 환경부 인증에 따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309km, 244km다.
특히 르노 조에는 50kW급 직류(DC) 급속충전기를 사용해 30분 충전으로 150km를 달린다.
또한 히트펌프 기술과 배터리 온도 유지 시스템을 적용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도 배터리 성능을 상당 부분 유지하도록 했다. 르노 조에는 영하 7도에서 일반 주행거리 76.3%(263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아울러 정비 용이성도 전기차를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국 460여 개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AS(사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전국 125개 르노삼성 '오렌지 레벨' 서비스망에서 수리받을 수 있다.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전기차를 구매할 땐 각종 보조금 혜택은 물론 배터리 기술과 AS 문제도 잘 살펴봐야 한다"라며 "르노 조에는 2013년 유럽에 출시돼 전기차 판매 1위를 지킨 검증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르노삼성은 조에 구매 고객에게 최대 60개월까지 연 3.5% 저금리 할부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라며 "SM3 Z.E.와 트위지를 대상으로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