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픽업트럭 매출을 늘려 이를 재원으로 삼아 전기차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매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앞으로 3년간 전기차 부문에 대한 자본 지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라는 또 자사 배터리 기술을 활용하는 더 많은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다른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논의도 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앞서 GM은 수소·전기트럭 업체 니콜라와 대규모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바라는 전기차를 GM "브랜드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대량생산을 통해 가격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 투자 재원은 북미지역의 픽업트럭·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매출 증대와 이에 따라 늘어난 이윤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북미지역 픽업·SUV 부문은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나타낸 바 있다.
GM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공장 개조를 위해 10억캐나다달러를 투자하고, 이를 통해 픽업트럭 생산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바라는 오샤와 조립 공장이 2022년 초에는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라는 "전기차에 전력할 것"이라면서 "북미지역의 성과가 이를 가능케 해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GM은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GM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현금흐름이 70억~9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분기 매출은 354억8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355억1000만달러를 상회했고, 조정 주당 순익 역시 2.83달러로 시장 예상치 1.38달러를 큰 폭으로 뛰어넘었다.
GM 주가는 오후 장에서 2% 가까이 급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