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니로(현지명 'e-Niro')가 지난달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과시했다.
9일 영국 자동차산업협회(SMMT)에 따르면 니로는 10월 한 달간 총 833대 팔리며 영국 내 전기차 판매 점유율 8.9%로 1위를 기록했다.
판매 유형별로 구분하면 기업이나 관공서, 렌터카 업체 등에 판매하는 '플릿 판매(fleet sales)'가 520대로 주를 이뤘다. 나머지 313대는 개인에게 판매됐다.
기아차가 영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가운데 니로의 인기는 기존 '베스트셀러'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니로가 인기 모델로 자리 잡은 이유에 대해 "(니로는) 넓고 세련되며 잘 갖춰진 전기차에 대한 욕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전기 SUV 니로는 전장(길이) 4355mm로 덩치가 큰 편은 아니지만 휠베이스(축간거리)가 2700mm에 이르러 넓은 실내를 갖췄다.
아울러 올해 4월 영국 정부가 도입한 배터리 전기차(BEV) 면세 혜택도 한 몫했다.
영국 정부는 4월부터 직장인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부담하는 세율을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0~2%로 대폭 낮추는 반면 내연기관차는 20~37%로 올렸다.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최근 영국에서는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달 영국 내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는 14만 945대로 전년 대비 1.6%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등은 총 1만 7110대 팔리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72% 급증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