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오는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급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Cargo UAS)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에어 카고(Air Cargo) 사업을 위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 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우수 협력업체 발굴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공개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상용화 계획을 바탕으로 UAM 기체 양산에 앞서 2026년까지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UAM 양산 기술 노하우를 신속하게 축적하는 한편 무인 항공 운송 산업 생태계를 조기에 조성하고 상업화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가 개발 계획을 발표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Cargo UAS는 기존 소형 화물 운송용 드론과 달리 중형급 화물을 나르기 위해 비행체에 날개가 있는 고정식 형태의 무인 항공기로 도심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수직 이착륙 방식을 채택한다.
중형급 화물의 중단거리 수송이 가능한 Cargo UAS의 도입은 기존 도로와 수상 인프라로 충족하기 힘들었던 도시 간 중형 화물의 고속 운송 분야에 활용될 수 있으며 주로 장거리 물류에 사용되던 항공 운송 수단의 접근성을 높여 도심 물류 서비스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을 통해 새로운 항공 모빌리티 분야의 사업과 인증 체계를 구축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선제적으로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2일까지 국내 기체 설계, 시험, 인증, 제작 분야와 제어, 항공전자 분야 관련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대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개발 참여를 신청받고 RFI(Request for Information, 업체 사전정보 요청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더불어 참여 업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전 참여 신청을 완료한 업체를 대상으로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 경험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에 앞서 법규 인증과 인프라 확대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우수한 업체들을 발굴하고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국내 항공 기술 분야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의 우수 항공 업체들이 에어 카고 기체 개발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개발 초기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국내 항공 산업의 혁신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중 화물 운송용 무인 항공기 개발에 대한 기술 컨셉에 대해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