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북미 지역에서 전기 자동차 셀과 배터리 팩을 테스트하고 검증하기 위해 2200만 달러를 투자, 채터누가 엔지니어링 및 기획 연구소를 착공했다고 지역언론 채터누간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채터누가에 56만4000평방피트의 전기차 생산 확대 및 19만8000평방피트의 배터리 팩 조립시설과 함께 전기차 생산과 엔지니어링을 위한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폭스바겐은 조지아에서 제조한 배터리 셀을 새로운 연구소에서 테스트하고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오는 2022년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폭스바겐 ID.4 전전기 SUV용 배터리가 포함된다.
연구소는 이 지역에서 엔지니어링 역량을 높이는 것 외에도 생산 비용과 개발 주기를 낮추는 차량 개발과 생산의 모든 측면을 현지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현재 배터리 테스트와 검증은 독일의 브라운슈바이그, 볼프스부르크 등 2개 연구소와 중국의 상하이, 창춘 등지에서 이뤄진다. 채터누가에서 배터리 구성품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면 엔지니어의 노하우를 현지 생산에 보다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
볼프강 뎀멜바우어-에브너 미국 폭스바겐의 최고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에서 배터리를 테스트하면 미국 고객들을 위해 더 빠르게,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잘 튜닝된 차량을 출시할 수 있다"면서 "미국 고객들이 매일 접하는 조건에서도 배터리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미국 폭스바겐은 업계 선두주자로 테네시 경제의 핵심"이라며 "폭스바겐이 세계 유일의 최신 배터리 연구소로 테네시를 선정해 기쁘다"고 말했다.
척 플라이슈만 하원의원은 "채터누가가 전기차 배터리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이런 중대한 노력을 할 장소로 선정된 것은 행운"이라며 "이를 계기로 테네시가 미국에서 자동차 제조의 선두에 서게 될 것"이라고 희망했다.
폭스바겐 엔지니어는 배터리 구성 요소, 차량과의 배터리 통합을 테스트하고 현지에서 생산된 구성 요소를 생산 프로세스에 통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연구소는 압력 및 침습 테스터, 부식실, 5개의 폭발 등급의 실내 온도 조절 챔버 및 도로에서 맞닥트릴 수 있는 가장 거친 조건에서 차량 구성 요소의 무결성을 시험하는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