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주력 차종인 테슬라 모델3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2021년형 모델3을 출시하기로 하면서 2020년형 모델3 가운데 3만5000달러(약 3800만 원)짜리 버전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일렉트렉 등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해온 ‘대량생산을 통한 대중 전기차’의 비전을 구현하는 차원에서 테슬라가 지난해 2월부터 판매해온 것으로 2021년형 모델3 출시가 확정되면서 퇴출된 셈이다.
그러나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은 쉽게 구매가 가능한 모델은 아니었다.
테슬라는 결국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을 테슬라의 홈페이지에 옵션으로 등록하지 않고 생산도 멈췄으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2020년형 모델 3 스탠더드 레인지를 3만5000달러에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라고 일렉트렉은 전했다. 2020년형 모델 3 스탠더드 레인지의 현재 가격은 3만8000달러 수준이다.
일렉트렉은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은 테슬라가 오래전부터 공언해온 것을 지키고 회의적인 시각을 불식하기 위해 몇 년전부터 거듭 거론한 끝에 지난해 선보인 제품”이라면서 “그러나 선보인지 오래 되지 않아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일렉트렉은 테슬라 측이 2021년형 모델3의 가격을 3만5000달러 수준으로 낮춰 판매하는 것을 직원들에게 금지시켰다며 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렉트렉은 “3만5000달러짜리 모델3은 대중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테슬라가 공언한 것을 지키는 차원에서 잠시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