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선 보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 5세대 차량이 전기차 모델이 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기아차가 100% 전기로 작동하는 스포티지 전기차(EV)를 내년에 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17일 보도했다.
니로와 쏘울 전기차를 판매 중인 기아차가 스포티지도 EV로 내놓는다면 기아차는 한층 두터운 친환경 차량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스포티지 EV 출시를 점치는 근거는 지난해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나바모터쇼다. 기아차는 당시 콘셉트 전기차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공개했는데 이 차량이 3년 안에 양산차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매진 바이 기아는 5도어 쿠페형 전기차다. 기아차가 이매진 바이 기아를 당장 양산하지 않더라도 스포티지 완전변경(풀체인지) 때 전동화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과 디자인을 반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나 밑으로는 소형 SUV 셀토스가 치고 올라오고 위로는 올해 출시된 중형 SUV 쏘렌토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승승장구하는 터여서 중간에 끼인 스포티지가 입지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순수 전기차 'CV'(프로젝트명)가 내년 출시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스포티지 전기차 출시가 실제로 이뤄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