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Nikola Corporation : NKLA) 주가 행보를 보면 “도대체 이놈은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18일엔 제네럴 모터스(General Motors Co : GM) 웹사이트에 올라온 알쏭달쏭한 한마디에 주가가 15% 넘게 뛰더니 20일(현지 시각)엔 매수 리포트가 나왔다는 소식에도 0.57% 찔끔 상승에 그쳤다.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루프 캐피탈(Loop Capital)에서 매수등급으로 주식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커버리지를 시작했다는 것은 루프 캐피탈 애널리스트가 니콜라에 대한 종목 리포트를 쓰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CNBC는 푸프 캐피탈이 “니콜라는 여러 파트너에게 매력적인 지적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2년 동안 이러한 파트와 함께 차량을 출시할 것이다”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루프 캐피탈은 목표가도 35달러로 올렸는 데 이는 이날 종가보다 33%가량 비싼 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는 모두 6명이다. 이 중 3명이 '매수'를 제시했고 2명은 '보유' 의견을 냈다. 1명은 '매도'를 추천했다.
니콜라의 신뢰문제는 극과 극이다.
대부분의 투자전문가들도 니콜라에 대해 손사래를 치지만 폴 코스터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41달러에 여전히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니콜라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는 주식"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니콜라 주가의 향방은 역시 GM이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니콜라와 GM은 ‘사기 논란’ 이후 20억 달러 규모의 제휴 논의를 연기한 상태다. 다음 달 3일 이전에 파트너십 합의를 매듭지어야 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사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와 마크 러셀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만 알 수 있을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