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앞 전기차의 앞바퀴 완충장치(서스펜션) 결함과 관련해 테슬라 차량 11만 5000대를 조사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CNBC에 따르면 NHTSA는 테슬라 차량에서 앞 현가장치 고장 관련 민원이 43건 접수됐다며 2015~2017년형 모델S와 2016~2017년형 모델X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테슬라는 2017년 2월 완충장치 관련 서비스 공고를 실시하고 전면 서스펜션 연결부 결함에 따른 제조 상태를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일부 차량의 전면 서스펜션 연결부가 테슬라가 정한 강도 기준에 맞지 않았다"며 "연결부 결함 시 운전자가 차량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이어가 휠아치라이너에 접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NHTSA는 당시 서비스 공고에서 테슬라가 밝힌 프론트 링크 부품의 낮은 강성과 소비자 민원 간 연관성 등을 검토한 뒤 전면적 리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NHTSA는 이날 서스펜션 결함과 관련해 "접수된 불만 중 32건은 저속 주차 중에 발생했으며 나머지 8건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며 "접수된 불만들을 살펴본 결과, 지난 3개월 간 고속 주행 중에 3건의 사례가 발생하는 등 결함에 따른 문제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전 점검 조사 직전 테슬라는 모델X와 모델Y 9500대를 자진 리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테슬라가 밝힌 결함 이슈는 다소 황당하게도 고난도 기술이 집약된 기술 파츠가 아닌 지붕과 볼트 결함이었다.
테슬라는 2016년 6월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모델X 및 모델S 서스펜션에 안전성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지만, NHTSA가 공식 조사를 개시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서스펜션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주 NHTSA는 모델S와 모델X 15만9000대에 대한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으로 확대했다. 이는 리콜 명령 이전에 필요한 단계로, 지난 6월 터치스크린 결함 관련 예비 조사를 시작한 후 조사 차량의 범위를 늘리고 조사 단계도 격상시킨 것이다.
NHTSA는 터치스크린 고장으로 차량 후진 시 후방 카메라 영상 손실로 후방 시야가 저하될 수 있으며, 디포깅 기능과 오토파일럿, 방향지시등 관련 경고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